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59% 하락했다. 전주 하락률(0.56%)보다 0.03%포인트 더 떨어졌다. 이는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0.88% 떨어져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는 0.85%, 강북구는 0.75% 하락했다.
주택가격 추가하락 우려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데다 간헐적인 일부 급매성 거래가 기존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규제지역이 해제된 수도권(-0.74%)과 지방(-0.45%)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78%, 0.98% 하락했다. 전주보다 0.07%포인트, 0.04%포인트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의 경우 의왕(-1.28%), 과천(-1.27%), 군포(-1.25%), 양주(-1.02%) 등이 1%대 하락률을 보였고, 인천 역시 남동구(-1.06%), 부평구(-1.04%), 서구(-1.03%), 연수구(-1.01%)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전국 아파트값도 0.59% 하락하며, 전주(-0.56%)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전주보다 집값이 낮아진 지역이 171곳에 달한다.
전세시장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73% 하락하며 전주(-0.6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1.0%) 서울(-0.96%) 전셋값도 모두 역대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