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지은과 안희정의 싸움은 끝났다. 가해자가 유죄 확정 판결받아 교소도에 수감 중이다”라며 “언제까지 피해자가 홀로 서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지긋지긋한 사람들과 싸워나가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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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지사는 과거 충남지사 시절 수행비서에게 위력을 동원해 성폭행 등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아 현재 수감 중이다.
그러면서 김씨는 “보수는 챙겨주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게 공짜로 부려 먹거나 그런 일은 없다. 그래서 여기(보수)는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며 “미투는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게 아니냐.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 그러니깐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김지은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김지은 개인만의 몫인가, 위정자들은 김지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나, 우리는 김지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왔나”라며 “대법원판결로 유죄 확정이 되었으나 당신은 술자리에서 사담에서 안희정 사건에 대해 어떤 인식을 드러내 왔었나, 김지은을 어떻게 술안주 삼아왔나”고 물었다.
이어 그는 “혹시 김씨가 말한 내용이 당신들의 생각이기도 했던 것은 아닌가. 피해자들은 언제까지 이런 버젓한 모욕을 참아내야만 하는 거냐”라며 “사적대화였으니 문제없다는 말로 퉁치면 그만인가. 사적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싶으면 공적 영역으로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자의든 타의든 공적 영역에 진입했다면 자신의 말과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숙고하고 또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잘못된 발언이 공개되었다면 그 잘못을 사실대로 인정하고 실존하는 피해자에게 직접, 그리고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며 “김지은이 나쁜 애인지, 김지은에게 돈을 주지 않아 안희정이 미투 당한 것인지, 위력성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대통령 후보자로서 그리고 그 배우자로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우리들이 피해자를 대신해 가해자, 그리고 그 지지자들, 2차 가해자들의 잘못된 생각과 싸울 차례다”라며 “김지은에 대한 무수한 2차 가해 앞에서 침묵하지 말고 멈추라고 단호히 말해 주어야 한다. 침묵은 사회적 방조”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도 맡고 있다. 그는 “김지은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박원순 위력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안전을 지키는 길로 이어지고, 무수한 김지은들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며 “그 길을 닦는 것은 피해자가 아닌 우리들의 몫이다. 이제는 세상이 피해자 대신 싸워줄 차례”라고 했다.
끝으로 김 변호사는 “김씨의 발언은 누나 동생으로 칭하는 지간의 사적대화 공개가 정당한지에 대한 논의와 별개로 피해자에 대한 끔찍한 2차 가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