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미·중, P4G회원국 아닌데도 참여…석탄발전 의존도 하향에 中동참 의미”

정다슬 기자I 2021.06.01 14:15:57

P4G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 논란에 "매우 유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0~31일 개최된 P4G서울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참여했다며 “국제사회의 기후 대응 의지 결집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P4G 회원국이 아닌데도 이번 P4G 정상회의에 동참했고 서울 선언문에도 두 나라가 모두 참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두번째로 개최되는 P4G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덴마크 등 중견국가들이 주축이 된 기후 대응 국제회의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비(非)회원국의 정상들도 다수 참여했다. 미국과 중국 측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대신 존 케리 기후대응특사와 리커창 총리가 참가했다.

정 장관은 “특히 서울 선언문 내용에 보면 석탄발전 의존도 하향, 권유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서울 선언문에 중국이 동참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서 정 장관은 “케리 특사는 미국 국내 정치적 위상이 굉장히 크신 분이고 미국의 대외 기후변화 협상을 대표하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어제 실시간 정상토론에서도 많은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며 “케리 특사가 참여한 것은 미국도 P4G 정상회의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우리는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의 불참에 대해서도 “리 총리는 환경 문제를 포함한 중국 최고 국가행정기관의 수장이며 중국은 국제회의에 국가 주석과 총리가 교차 참석하는 관행을 갖고 있다”며 “리 총리의 참석에 대해서 매우 높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울 대신 평양 능라도를 비춰 논란이 됐던 P4G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다. 정 장관은 “행사 직전까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준비기획단에서 끝까지 세밀하게 챙기지 못하며 실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착오, 또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떻게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경위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부합동브리핑실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결과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사진=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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