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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도시재생 공간지원리츠 출범…1800억 규모

김미영 기자I 2020.03.12 11:12:26

국토부, 서울도시재생공간지원리츠 영업등록
1152억 주택도시기금 조달, 나머지 민간 등에서 충당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도시재생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세입자들의 둥지 내몰림 현상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공간지원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1호 공간지원리츠)가 13일 공식 출범한다.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서울도시재생공간지원리츠’에 대한 영업등록을 마치고 구도심 지역 내 저층 주거지나 쇠퇴 상권의 개량, 창업 촉진 등을 위한 자산매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공간지원리츠 도입을 위해 지난해 주택도시기금법을 개정해 기금 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서울투자운용 주식회사가 제1호 공간지원리츠 법인 설립을 완료한 바 있다.

제1호 공간지원리츠는 기존의 도시재생 개발리츠와 달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주택, 상가 등을 사들여 주변보다 저렴하게 약 10년간 공적임대주택, 공공임대상가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낮거나 미분양 위험이 높아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안정성을 높여 도시재생사업의 문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입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둥지 내몰림 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게 국토부의 기대다.

제1호 공간지원리츠의 규모는 총 1800억원으로 주택도시기금이 출자와 융자를 통해 총사업비의 64%(1152억원)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공공기관과 민간의 자본을 활용해 충당할 예정이다. 공간지원리츠의 자산을 운용할 자산관리회사(AMC)는 리츠 AMC로서 경험이 있고 도시재생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투자운용 주식회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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