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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고유정이 부부싸움 후 집을 나갔지만 자신이 친아들 B군(5) 사진을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자 곧장 연락이 왔다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공개된 문자에서 지난해 10월 18일 고유정은 “카톡 프로필 바꾸는 건 착착 손에 잡히디? 다른 새끼들은 당신한테 뭐가 되냐?”라며 “보란 듯이 내 새끼는 이 아이다 그리도 티 낼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사는 아내 있다면서 애가 둘이라는데 왜 자꾸 저 아이 사진만 올리지? 대놓고 홍보를 하세요. 얼마나 내가, 우리가 너에게 쪽팔린 존재였으면”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능멸했다. 나하고 당신이 표현하는 (…) 당신 가족이 아니야. 알아?”라고 말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고씨가 평소 내가 친아들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놓는 것을 싫어했다. 어린이집이나 이웃에게 고씨 아들과 내 아들을 친형제라고 소개했고 재혼가정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또 “고유정은 내 아들을 장애물 혹은 방해물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12월, 고유정은 그동안 거절했던 A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A씨의 바람대로 자신의 아들과 A씨의 아들을 모두 데려와 네 식구가 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고유정은 자신의 아들이 도착하는 날짜를 갑자기 미뤘고, A씨의 친아들 B군이 먼저 두 사람의 집에 오게 됐다.
B군은 지난 2월 28일 청주에 도착했고, 다음날인 3월 1일 저녁 메뉴로 고유정이 만든 카레밥을 먹고 잠들었고 이튿날 아침 의문사했다.
A씨는 고유정이 자신의 친아들 B군(5)을 살해한 것 같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은 지난 4일 제주 교도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7시간가량 고유정을 조사했고 5일에도 조사를 이어갈 게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껏 진술을 거부했던 고유정은 입을 열어 조사에 임했다고 한다. 경찰은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