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쑨 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버핏과의 점심’의 주인공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따르면 그는 456억7888만달러(54억원)라는 사상 최고가로 낙찰해 버핏과 점심을 함께할 기회를 얻었다.
쑨 CEO는 버핏의 가치 투자를 신뢰하며 그와 교류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블록체인의 장래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경영이나 미래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듣게 되는 게 이번 점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 7명과 함께 버핏과 점심을 하면서 상호 이해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버핏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이다. 심지어 비트코인을 ‘쥐약’이나 ‘도박’으로 평가하며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하는 자산”이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이에 쑨 CEO는 “역대 가장 성공한 투자자들도 때로는 다가오는 파도를 놓칠 수 있다”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하는 우리가 그에게 증명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쑨 CEO는 “버핏에게 투자와 인생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이는 트론과 비트토렌트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블록체인 업계 발전사의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내다봤다.
쑨 CEO는 1990년 칭하이성 시닝에서 태어나 베이징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후 펜실베니아대에서 석사를 마쳤다. 2017년 트론을 창설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브스가 뽑은 아시아 30세 이하 창업자 30인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버핏과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만남은 예년과 같이 뉴욕의 스미스 앤 월렌스키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만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매 수익금은 모두 비영리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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