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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소유주인 코레일과 본격적인 사전협상에 착수했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인근 코레일 소유의 15만㎡에 달하는 부지는 그동안 기업들의 물류시설 등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분진, 소음 등으로 지역주민의 민원이 증가하면서 서울 동북권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서울시는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하면서 협상대상지로 선정해 개발을 도모했다.
그러나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했지만 사업 위험부담 등의 이유로 모두 유찰되어 방치됐다. 결국 박 시장이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광운대역세권을 지목하면서 광운역세권개발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토지소유자인 코레일은 2017년 6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광운대역 일대에 최고 49층 높이의 건물과 함께 숙박과 상업, 공동주택 등을 복합화하고 문화 및 집회시설·벤처 및 창업지원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코레일과 하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에 상반기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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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사업은 박원순 시장이 민선 3기에 내걸었던 ‘강남북균형 발전 공약’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북구에서 한 달간 옥탑방 체험을 마친 뒤 “오늘날 서울의 강남북 격차는 과거 70년대에 이뤄졌던 도시계획 정책배려, 교통체계 구축, 학군제 시행, 대량주택공급 등 강남집중 개발에 기인했다”며 “강북권 우선투자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앞으로 4년간 강남북 균형발전의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