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안내로봇 ‘에어스타(AIRSTAR)’ 시연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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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여객터미털과 제2여객터미널에 각각 에어스타 8대, 6대가 투입된다. 이 로봇은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 수하물수취지역 등에서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공항에서 안내로봇을 시범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정식 운영은 인천공항의 에어스타가 세계 최초이다.
높이 1.6m, 무게 130㎏인 에어스타에는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능,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됐다.
보행자와 장애물의 움직임을 학습해 이동경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3차원 카메라센서와 중장거리에 있는 물체를 인식하는 고정밀 라이더센서가 탑재됐다. 또 단거리 물체를 인식하는 초음파센서 등이 설치돼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인식하고 14개 감정표현이 가능하다.
여행객은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는 에어스타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 조작, 바코드 인식 등을 통해 공항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출국 시 에어스타에게 항공편을 말하면 체크인 카운터 위치를 알려주고 원하는 경우 목적지까지 직접 안내해준다. 터치스크린에 여객기 편명을 입력해 안내받을 수도 있다.
면세지역에서는 면세점 위치를 알려주고 탑승권 바코드 인식을 통해 실시간 탑승정보 등을 제공한다. 에어스타에 탑재된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이메일, 문자 등으로 전송받을 수도 있다.
공사는 개발·제작비로 30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준비했고 중소기업 ‘푸른기술’과 LG CNS 컨소시엄이 제작에 참여했다.
공사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완성한 이번 사업은 앞으로 로봇, 자율주행, 음성인식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항 이용객의 편익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