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미사일 발사 징후 없어…ICBM 기술 수준, 추가 분석 필요"

김관용 기자I 2017.01.02 11:42:28

합참, 北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 주시
北, 작년부터 ICBM 등 장거리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ICBM 마무리 단계라는 北 주장, 한미의 추가 평가 필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아직 북한의 미사일 관련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ICBM 기술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 군에서 확인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현재까지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노 실장은 “북한은 지난 해 3월부터 몇 차례에 걸쳐 대출력 고체 로켓 엔진 지상 사출 시험 등의 기술력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도 “현재까지 ICBM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신년사 보도 내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준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ICBM 관련 콜드런칭 기술과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을 위해 북한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왔는지는 한미의 평가가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콜드런칭 기술은 수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공중에서 점화·비행시키기 위한 것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재진입체 기술은 ICBM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이 대기권에서 외기권으로 나갔다가 본체와 탄두가 분리돼 대기권에 재진입하도록 하기 위한 기술이다.

노 실장은 북한의 도발 시기와 관련해선 “특정 날짜를 예측하기는 제한되지만 북한의 전략적 또는 전술적 도발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제국주의자들의 날로 악랄해지는 핵전쟁 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첫 수소탄 시험과 각이한(다양한) 공격수단들의 시험발사, 핵탄두 폭발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첨단무장 장비 연구개발 사업이 활발해지고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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