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이 3G(세대) 이동통신의 데이터 무제한요금제를 4G LTE(롱텀 에볼루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10일 "3G 유심(USIM·가입자인증범용모듈)칩을 LTE 스마트폰에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심은 휴대폰 번호, 요금제 등의 정보가 들어있는 카드다. 통신사들은 3G, LTE 등 이동통신 세대별로 유심의 이동을 금지해 왔다. 즉 3G 유심을 LTE폰에 삽입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휴대폰은 작동되지 않는다.
SK텔레콤 측은 "이 방안이 확정된다면 LTE폰을 구매한 3G 이용자는 LTE폰에서 3G 무제한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단 이 경우 4G 요금제와 같이 사용할 수 없고 4G 요금제를 쓰려면 3G 무제한을 포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이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KT가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 모두 LTE용 무제한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LTE 단말기를 이용하면서 3G 무제한요금제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LTE 서비스를 늦게 개시한 KT는 이달 20일까지 한시적인 이벤트로 3G 무제한 요금제를 LTE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고 6만명이나 가입하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KT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와 이 방안을 20일 이후에도 확대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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