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2006년 실· 부제에서 부문제로 바꾼 뒤 4년 만의 대수술이다.
`포스코 3.0시대`를 선언한 정 회장이 포스코 단일 철강사로서의 성장단계를 넘어 계열사들과의 동반성장· 연결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분석이다.
신설된 전략기획총괄은 포스코를 비롯해 국내 24개 포스코 계열사의 경령전략 수립부터 리스크 관리, 인사, 혁신 등을 아우르게 된다. 정 회장의 주장하는 계열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선 전략기획총괄이 컨트롤타워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는 여러 분야가 골고루 `짱짱'한데 우리는 포스코 본사와 포스코 건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M&A와 신사업 투자 등을 전담하는 성장사업투자부문도 신설됐다. 성장투자사업부문은 기존에 여러 부서에서 분산 수행되던 투자기능을 하나로 통합, 신규사업 타당성검토에서부터 사업진행 및 인큐베이팅까지 투자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M&A 인수전에 참여하고,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로써는 다른 어떤 조직보다도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시너지창출과 이에 따른 동반성장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서 "계열사들과의 연결 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계열사와의 동반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포스코 매출의 85%이상을 차지하는 탄소강사업의 핵심인 마케팅과 생산을 통합, 탄소강 사업부문으로 개편됐다. 이와 함께 기술 독립과 기술개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CTO(기술총괄 임원)직도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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