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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앞둔 별내지구, 보금자리주택 유탄 맞나

김자영 기자I 2009.09.01 16:34:11

별내지구 보금자리 시범지구 분양 맞물려
건설사 "수요자 관심 보금자리에만.." 속앓이
별내 장점 집중홍보..수요층 전담마케팅 집중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분양이 임박한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에 적신호가 켜졌다.

분양가격을 주변 시세보다 최대 절반가량 낮추고, 입지도 뛰어난 하남·서초·강남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가 별내지구 분양시점에 맞춰 대거 공급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2012년까지 32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키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별내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할 건설사들은 표면적으로는 `수요층이 다른 보금자리주택이 별내지구 분양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수요자들이 보금자리주택에만 몰려 별내지구가 외면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공급되는 물량은 모두 3867가구다. 이달에는 쌍용건설(012650)(128~172㎡)과 현대산업(012630)개발(131~169㎡)이 각각 652가구와 753가구를 선보인다.

10월에는 대원이 `대원칸타빌(132~192㎡)` 491가구를, 신일건업(014350)이 `신일유토빌(128~165㎡)` 5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명종합건설과 남양건설도 각각 780가구, 644가구를 같은 달 선보인다.

이들 업체들이 가장 걱정스러워하는 부분은 보금자리주택과 비교해 별내지구 내 분양아파트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

입지 면에서 별내지구와 가장 닮았다는 하남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분양가격은 3.3㎡당 950만원선이다. 하남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인근 강동구 강일지구의 시세인 3.3㎡당 1350만원과 비교해 70%선에 불과하다.

하지만 별내지구에서 분양될 예정인 업체들의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 후반대가 유력하다. 3.3㎡당 분양가격 차이가 150만~250만원까지 나는 셈이다.

별내지구 분양을 준비 중인 A건설사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인기지역에 들어서는 데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을 받아 별내지구 청약이 저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푸념했다.

이에 따라 분양 예정 건설사들은 별내지구의 장점을 집중 홍보하는 등 보금자리주택과의 차별화를 통한 수요자 이목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B건설사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공급 일정과 맞물린 상황에서 마냥 손놓고 있을 순 없지 않겠냐"라며 "입지, 쾌적성 등 별내지구의 장점을 집중 홍보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중소형 중심이고, 별내지구는 중대형으로 수요층이 나뉜다"며 "중대형 민간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층을 붙잡는데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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