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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건설 발표에 롤러코스터 주가...12% 급락[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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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12.16 10:01:2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미국 내 대규모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경영권 분쟁 상대인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졸속 의결”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정면 충돌에 나서자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9만2000원(12.06%) 하락한 1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69만9000원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급락하며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미국 국방부·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공동투자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회사는 보통주 220만9716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129만원으로 총 2조8508억원 규모다. 배정 대상자는 미국 정부와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하는 크루서블 합작법인(Crucible JV LLC)이며, 신주는 내년 1월 13일 상장될 예정이다.

하지만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윤범 회장 측 이사진이 다수를 차지한 이사회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충분한 검토와 대외적 설명 없이 대규模 해외투자와 지배구조 변동 안건을 졸속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의 장기적 지속가능성과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 희석 우려와 경영권 분쟁 장기화 가능성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이번 미국 제련소 건설 계획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추진되는 대규모 해외 투자 프로젝트로, 향후 경영권 분쟁 전개 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시각 영풍(000670) 주가도 8.64% 급락한 6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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