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독감 환자, 봄까지 유행 할수 있어 예방접종 필요

이순용 기자I 2025.01.09 10:05:13

독감 예방의 첫걸음은 예방접종 ... 과일과 채소, 단백질 등 균형잡힌 식단 유지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새해의 시작에는 누구나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기 위한 바램으로 운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경주한다. 그러나, 지난 연말부터 급증한 독감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의하면 2024년 마지막 주(12월 22~28일) 외래환자 1천 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를 나타내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nfluenza-like illness(ILI))는 73.9명으로 1주 전 대비해서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13~18세 청소년층이 1천명 당 151.3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다음은 7~12세 연령층이 137.3명으로 높은 발생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년~2022년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2021년 9,574명에서 2022년 87만 3,590명으로 9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19가 종식되면서 겨울철에 독감은 계속 증가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발생하며, 계절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에 유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나, 방역 당국은 봄까지도 독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감염주의 및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독감의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합병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다. 예방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므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인 11월 이전에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독감예방접종을 했다 하여 완전히 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독감은 신속항원검사 또는 PCR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독감으로 진단되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치료하게 된다. 항바이러스 치료는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시작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되므로,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코질환 센터 김승태 센터장은 “코로나19로 감소했던 독감 환자 발생율이 22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개인 위생 수칙 준수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하며,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며,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준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공공 장소는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승태 센터장은 “지금 유행하는 A형 독감은 H1N1, H3N2 2가지 타입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으며, 드물지만 B형 독감까지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독감에 한번 걸렸더라도 다른 타입의 독감에 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감은 면역력 관리를 통해서도 예방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 단백질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 그리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함으로써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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