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세대출 풀렸지만…하나·우리銀, 신용대출 제한·우대금리 축소

황병서 기자I 2021.10.15 15:39:31

우리, 일부 신용대출 상품 우대금리 축소
하나, 신용대출·부동산담보대출 등 일부 판매 중단

[이데일리 전선형 황병서 기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신용대출과 관련해 판매를 중단하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한다. 실수요자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전세대출과 달리 신용대출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빚을 내어 투자) 등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20일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 11개에 대해 우대금리 항목을 축소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 가게부채 총량관리를 위한 조치”라면서 “신용카드사 사용실적 제외에 따른 금리우대 조건을 단순화하고, 판매 종료된 상품은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대금리 항목 등이 축소된 상품으로는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 드림카 대출’, ‘청백리 우대대출’, ‘우리 홈마스터론’, ‘참군인우대 대출’, ‘펀드파워론’, ‘신혼부부 우대대출(해피커플론)’, ‘시니어플러스 우리연금대출’, ‘우리 이웃사랑 신용대출’, ‘우리퇴직연금대출’, ‘우리U신용대출’ 등이 있다.

먼저 우리원하는 직장인대출 상품은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제공했던 우대금리 연 0.1%포인트를 삭제했다. 우리 홈마스터론은 신용카드 실적, 적립식 상품 사용, 비대면 개설시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없앴다. 최고 우대금리는 기존 0.5%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바꿨다. 참군인우대 대출의 최고 우대금리는 1.2%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줄었다.

펀드파워론은 신용카드 실적 등에 따른 우대금리 적용 조건을 없애면서 최고 우대금리가 연 0.3%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감소했다. 시니어플러스 우리 연금대출은 카드 결제 계좌 등록 등에 제공하던 우대금리가 삭제돼 최고 우대금리는 0.1%포인트로 줄었다.

이미 판매를 중단한 청백리우대대출, 신혼부부 우대대출(해피커플론), 우리이웃사랑 신용대출, 우리퇴직연금대출, 우리U신용대출 등 상품에 대해선 우대금리 항목이 모두 삭제됐다.

하나은행도 20일부터 가계 주택,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담보대출, 신용대출,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대출은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 판매를 중단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실수요자 전세자금대출,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등은 지속해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까지 중단할 계획이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되는 현황을 모니터링해 판매재개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표=우리은행 홈페이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