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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그늘 아직 못벗어"…인천·전북·강원 지역경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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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1.03.30 12:00:00

한은 ‘3월 지역경제 보고서’ 中 코로나로 지역격차 벌어져
하늘과 바다 막히니 인천공항·항만 입점 업체 경영난 누적
사계절 축제 즐기던 강원·자동차 산업 부진 전북지역 침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수출과 소비가 모두 살아나면서 서서히 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타격을 벗어나지 못한 지역들에게 내수 회복은 딴 세상 이야기다. 특히 공항 및 항만 이용객 감소 영향을 받는 ‘인천’과 자동차 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전북지역’, 방역 강화 장기화로 인한 지역 축제 취소 타격이 심한 ‘강원’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월 지역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한국은행
백신 보급 시작됐지만 여행·축제 아직도 꿈같은 이야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확산에 따른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인천지역 공항 및 항만 이용객수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년 이용객수가 증가하던 인천공항은 지난해 연중 1205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83.1% 감소했다. 올해 1~2월 중 인천공항 여객수는 38만명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6.1% 감소했다. 인천항의 경우 국제 여객수는 2020년 2월부터 한중 카페리의 여객 수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전무한 상황이며 재개 시기도 불확실하다. 카페리는 여객과 자동차(화물)를 함께 싣고 운항하는 배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인천지역 공항 및 항만에 입점한 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항에 집중된 면세점 매출(소매판매액지수)은 해외 여행객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이후 1분기 -41.5%에서 4분기 -95.8%로 감소세가 지속했다.

또 지난해 6월 신규 개장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운영 상황도 심각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국제여객 운송 중단으로 이용객수가 거의 없어 계약을 한 10여개 업체 중 입점업체는 한 곳에 불과하고 면세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도 계약을 포기한 상태다.

강원지역 관광산업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겨울축제 취소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정한 지역별 관광객수를 보면 1~2월 중 강원지역 관광객수는 전년 대비 26.9% 감소하여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기간 중 관광지출액은 30.8%가 감소했으며, 특히 숙박지출액은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67.0%)을 보였다.

겨울축제를 주최하는 시·군 지방자치단체는 경제적 손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개최 취소 및 축소 운영을 시행했다. 작년 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에 개최된 도내 주요 5개 겨울 축제 방문객은 169만명이었으며 방문객이 숙박, 식음료 지출 등으로 소비한 금액은 115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높은 겨울철 기온으로 예년대비 실적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축제 취소로 인한 직접 피해액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강원본부 이이수 과장은 “4차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재확산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므로 본격적인 관광 경기 회복은 백신 접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
◇수출·내수 타격에 구조 변화까지..전북, 자동차 산업 부진


전북지역은 자동차 산업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내수 타격에 산업 구조적 변화 영향까지 받았다.

특히 주요 제품인 상용차의 해외 판매 감소 등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의 자동차 제조업 생산지수는 2020년 4분기 55.9를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전년(64.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북지역 상용차 생산 대수는 2019년 4만8684대에서 2020년 3만9934대로 큰 폭 감소하였다. 이 중 버스 생산은 동기간 2954대(-24.1%), 트럭 생산은 6012대(-17.5%) 감소했다.

수출 역시 2019년 1만6479대에서 2020년 9435대로 큰 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버스 수출은 2116대(-62.0%), 트럭 수출은 4928대(-37.7%) 줄어 버스와 트럭의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내수 판매 대수 또한 2019년 3만2520대에서 3만553대로 감소하였으나 생산과 수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상용차 생산 및 수출의 감소는 글로벌 건설경기 부진 심화와 함께 중동과 동남아 등 주요시장에서 국내 상용차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탓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요 수출지역의 물류 차질까지 더해지며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 국내 상용차 주요 수출지역인 신흥국의 경우 국내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 인도 업체 모델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전북지역에서 자동차 산업의 위상도 낮아지고 있다. 전북지역 제조업 내 출하액 비중을 보면 자동차 제조업은 2017년 21.1%로 제조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2019년은 16.9%로 식료품, 화학산업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자동차 산업 수출액도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체 수출액 중 자동차 산업의 비중은 2019년 1분기 10.0%에서 2020년 4분기 6.6%까지 하락했다.

한편, 전북도는 2018년 5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형·친환경자동차 중심지역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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