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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인허가도 25만2301가구로 줄어들었다. 작년 대비로는 7.3%, 5년 평균 대비로는 22.3%이 감소했다.
서울 인허가 물량은 5만8181가구로 2009년 기록한 3만6090가구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대비로는 6.6%, 5년 평균 대비로는 30.3%이 줄어든 것이다.
주택 인허가는 향후 주택 공급량의 척도가 되는 만큼 3~4년은 서울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부족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택은 인허가, 착공, 준공, 분양, 입주 순서로 공급되는데 인허가가 줄면 입주할 수 있는 물량도 결국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질 좋은 아파트를 만들려면 공사 등에 원래도 시간이 걸린다”며 “올해 인허가를 늘리더라도 이미 작년과 시차가 있기 때문에 입주가 1년이 더 늦어질 수 밖에 없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2021년과 2022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 이는 5년 전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고 공공 택지도 상당히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 주택 착공실적도 서울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52만6311가구로 작년보다는 9.9%가 늘었으나 5년 대비로는 8.3%가 감소했다. 수도권 착공 물량은 27만8516가구로 전년 대비 0.4%, 5년 대비 9.2%가 줄었다. 서울 물량은 6만8068가구로 작년 대비 14.4%, 5년 대비 19.3%가 쪼그라들었다.
주택 준공실적 역시 대체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준공실적은 47만1079가구로 작년 대비 9.1%, 5년 대비로는 12.4%가 줄었다. 수도권도 25만140가구로 작년 대비 5.6%, 5년 대비 6.5% 감소했다. 다만 서울은 8만1406가구로 작년 대비 8%, 5년 대비 8.4%가 늘었다.
분양 실적도 1년 대비로는 전국(34만9029가구)이 11%, 수도권(17만8174가구)이 8.4%, 서울(3만1802가구)이 5.1%, 지방(17만855가구)이 14% 늘었다. 그러나 5년 대비로는 각각 8.3%, 9%, 12.8%, 7.6% 모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