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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모바일게임 열풍 여전..내년에는?

이유미 기자I 2013.12.26 16:32:37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전년比 51.4% 증가
반면 게임규제, 구조조정 등 우울한 소식 많아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게임규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 불리한 사업환경 속에서도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은 독보적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8009억원 규모였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올해 51.4% 증가한 1조2125억원 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을 제외하고는 여타 국내 게임시장은 지난해 대비 8.0% 성장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양새다. 특히 갈수록 거세지는 게임규제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일부 중형 게임사들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열풍..대형게임사 역할 두드러져

지난해 카카오톡의 게임센터가 문을 열면서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 ‘드래곤플라이트’ 개발사 넥스트플로어 등의 소형 개발사들은 급성장을 거듭했다. 여기에 올해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과 마케팅을 담당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들도 발벗고 나섰다. 이후 소형게임사는 개발을, 대형게임사들은 운영 및 서비스를 맡는 구조가 형성됐다.

올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CJ E&M(130960)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포코팡’, 위메이드(112040)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기존 모바일전문 게임사인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은 국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두 업체는 지난 10년 넘게 국내 모바일게임업계에서 1, 2위를 다퉜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선두자리에서 밀려났다. ‘규모의 경제’로 경쟁하기 위해 게임빌은 지난 10월 컴투스의 지분 21.4%와 경영권을 700억 원에 인수했다.

◇게임규제, 구조조정..우울한 게임업계

게임규제 논란은 올해 들어 더욱 커졌다. 연초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게임사에게 일정 기금을 징수하는 ‘인터넷게임중독 치유 지원에 관한 법률’을, 지난 4월에는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도박·마약·알콜·게임을 4대 중독유발물질로 간주하는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일명 게임중독법)’을 발의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게임규제에 반발해 게임업계는 이례적으로 게임중독법 반대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자율규제를 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임규제 이슈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게임중독법에 대한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의를 보류하고 내년 초부터 공청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게임규제 관련 법안이 게임과 무관하다는 공식적인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반대 운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엔트리브소프트, 라이브플렉스, 한빛소프트 등 국내 중형 게임사들은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늦은 대응과 온라인게임의 흥행 저조 탓이었다.

◇내년도 전망은? 모바일게임 인기..히트작은 ‘글쎄’

내년에도 모바일게임의 인기는 유지될 전망이나 ‘애니팡’이나 ‘모두의 마블’ 등과 같은 국민게임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수는 많으나 지금까지 나왔던 게임과 비슷한 종류의 게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주춤했던 온라인게임 시장에는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검은사막’과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위메이드가 8년동안 개발해온 ‘이카루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등도 내년 출시 예정이다. 또 올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성공한 넷마블은 내년에 온라인게임 5~6종을 출시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의 하스스톤과 ‘디아블로3’ 확장팩이 내년 국내에 들어오고,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까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올해 조용했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내년에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게임개발사들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온라인게임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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