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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미국인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뷰트 씨는 "버핏에 대한 책들을 읽거나 뉴스를 들으면서 버핏의 투자방법과 버핏이 그동안 거둬들인 성공에 반했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를 배우면서 워렌 버핏의 지지자가 됐고 마침 버크셔 B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올해 버크셔의 주주로서 드디어 버핏을 주총장에서나마 직접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뷰트 씨는 자신이 보기에 버핏은 재능보다 덕이 많은 사람이며, 이 같은 덕이 그의 강한 강점이 되었다고 촌평했다. 이는 버핏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이지만, 거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정도로 덕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야기이다.
이에 앞서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월 미국의 대형 철도회사 벌링턴 싼타페를 사들이면서 버크셔 B 주식을 50대 1로 액면 분할했다. 인수대금을 현금과 더불어 주식으로 주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6만5000명의 주주들이 늘어났다.
이 바람에 버크셔의 `새내기` 주주들이 올해 주총에 대거 참석했다. 실제 올해 주총장을 찾은 버크셔 주주는 4만명 정도로 작년보다 5000명가량 늘었다.
또 버크셔 주주들은 좀처럼 주식을 팔지 않지만, 액면분할로 상장요건이 갖춰진 버크셔 해서웨이가 S&P 500 지수에 편입되면서, 버크셔 주식이 B주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좀 더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버크셔 B 주식은 현재 주당 70달러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버크셔 B 주식이 이전보다 많이 거래되면서, 뷰트 씨처럼 평상시 버핏을 흠모하던 젊은 투자자들이 버크셔 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매수해 주총에 참가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매년 주총장을 찾는다는 버크셔의 한 주주는 "유독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올해 달라진 주총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중국계인 뷰트 씨에게 버크셔의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비야티(BYD)에 대한 투자를 물어보자 "버크셔가 분명히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미래의 교통수단"이라며 "버핏이 BYD에 투자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버크셔의 아시아 투자는 한국의 철강회사인 포스코와 중국의 BYD 등 일부에 불과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