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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주총)새내기 주주 존(John) `소원성취`

지영한 기자I 2010.05.03 16:04:44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저는 투자를 배우면서 워렌 버핏의 지지자가 됐어요. 늘 버핏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마침내 올해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의 젊은 새내기 주주인 존 뷰트 씨.
버크셔 해서웨이의 젊은 주주인 존 뷰트(John Bute) 씨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주주총회장에서 기자에게 한 말이다. 그는 자산관리업체 고어릭 앤드 유스레이너(Gore lick & Uslaner)에서 일하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뷰트 씨는 "버핏에 대한 책들을 읽거나 뉴스를 들으면서 버핏의 투자방법과 버핏이 그동안 거둬들인 성공에 반했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를 배우면서 워렌 버핏의 지지자가 됐고 마침 버크셔 B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올해 버크셔의 주주로서 드디어 버핏을 주총장에서나마 직접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뷰트 씨는 자신이 보기에 버핏은 재능보다 덕이 많은 사람이며, 이 같은 덕이 그의 강한 강점이 되었다고 촌평했다. 이는 버핏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이지만, 거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정도로 덕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야기이다.

이에 앞서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월 미국의 대형 철도회사 벌링턴 싼타페를 사들이면서 버크셔 B 주식을 50대 1로 액면 분할했다. 인수대금을 현금과 더불어 주식으로 주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6만5000명의 주주들이 늘어났다.

이 바람에 버크셔의 `새내기` 주주들이 올해 주총에 대거 참석했다. 실제 올해 주총장을 찾은 버크셔 주주는 4만명 정도로 작년보다 5000명가량 늘었다.

또 버크셔 주주들은 좀처럼 주식을 팔지 않지만, 액면분할로 상장요건이 갖춰진 버크셔 해서웨이가 S&P 500 지수에 편입되면서, 버크셔 주식이 B주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좀 더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버크셔 B 주식은 현재 주당 70달러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버크셔 B 주식이 이전보다 많이 거래되면서, 뷰트 씨처럼 평상시 버핏을 흠모하던 젊은 투자자들이 버크셔 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매수해 주총에 참가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매년 주총장을 찾는다는 버크셔의 한 주주는 "유독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올해 달라진 주총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중국계인 뷰트 씨에게 버크셔의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비야티(BYD)에 대한 투자를 물어보자 "버크셔가 분명히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미래의 교통수단"이라며 "버핏이 BYD에 투자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버크셔의 아시아 투자는 한국의 철강회사인 포스코와 중국의 BYD 등 일부에 불과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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