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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관련해 “이같은 주제가 자신의 신념과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녀가 이 노래들을 학교에서 부르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데헌’은 세계적인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뒤에서 악귀들과 맞서 아름다운 노래로 혼문(魂門)을 지키려는 고군분투와 모험, 성장 등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골든’,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 주요 OST들이 빌보드 상위권을 장식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무신론자인 한 학부모는 이 학교의 조치에 대해 BBC 측에 “웃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딸은 K팝에 빠져 있고 딸의 친구들도 다 K팝을 좋아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즐기는 무해하고 좋은, 지극히 작은 일 뿐”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학교 측은 이후 17일 학부모들에게 다시 공지를 통해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케데헌’의 OST들이 팀워크와 용기, 친절 등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피드백을 전해받았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학부모가 집에서 아이들이 접할 콘텐츠를 선택할 권리를 완전히 존중하지만 학교 공동체 내 다양한 믿음도 신경 쓰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에게 악귀 언급은 아주 불편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재차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이들이 또래 일부가 다른 가졌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들이 신념을 지킬 수 있게 지지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탐구하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