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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노래 안돼"…유아학교에서 금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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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I 2025.11.18 08:41:16

BBC 보도...학교 측 "기독교인에 악귀 언급 불편할 수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국의 한 성공회 유아학교에서 ‘기독교 정신’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노래를 금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18일(한국시간) 이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도시에서 유치부와 초등 1~2학년이 다는 이 성공회 학교는 지난 14일 학부모들에게 학교 공동체의 일부 구성원들이 이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포함된 ‘악귀’ 관련 언급 가사에 깊은 불편함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학교 측은 관련해 “이같은 주제가 자신의 신념과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녀가 이 노래들을 학교에서 부르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데헌’은 세계적인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뒤에서 악귀들과 맞서 아름다운 노래로 혼문(魂門)을 지키려는 고군분투와 모험, 성장 등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골든’,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 주요 OST들이 빌보드 상위권을 장식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무신론자인 한 학부모는 이 학교의 조치에 대해 BBC 측에 “웃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딸은 K팝에 빠져 있고 딸의 친구들도 다 K팝을 좋아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즐기는 무해하고 좋은, 지극히 작은 일 뿐”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학교 측은 이후 17일 학부모들에게 다시 공지를 통해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케데헌’의 OST들이 팀워크와 용기, 친절 등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피드백을 전해받았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학부모가 집에서 아이들이 접할 콘텐츠를 선택할 권리를 완전히 존중하지만 학교 공동체 내 다양한 믿음도 신경 쓰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에게 악귀 언급은 아주 불편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재차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이들이 또래 일부가 다른 가졌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들이 신념을 지킬 수 있게 지지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탐구하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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