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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성우 암 투병에…29년만에 AI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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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09.29 10:24:24

지하철 안내방송 전담 강희선 성우 암 투병
서울교통공사 “안정적인 안내 방송 체계 구축”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지하철 객차 안에서 들리던 목소리는 이제 AI가 그 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1996년부터 29년간 안내방송을 전담하던 강희선 성우가 암 투병을 하게 되면서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역차 내 음성 안내 방송 서비스는 총 26종이다. 해당 방송 내용은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여성 성우가 녹음해 송출 중인데, 한국어 자동 안내 방송 성우 녹음은 강희선 성우가 전담해 왔다. 방송 문안을 보고 강 성우가 스튜디오에서 음원을 녹음하는 방식이었다.

이 가운데 강 성우가 암 투병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강 성우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강 성우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속 ‘짱구 엄마’ 봉미선 역의 목소리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그는 이번 암 투병으로 지난 8월 하차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안내 방송 녹음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공사는 “자동 안내 방송과 공익 홍보 방송 내용 변경 필요시 성우 개인 건강 상황에 따라 음원 변경이 불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안내 방송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 성우를 대신할 새 성우 대신 인공지능 음성 합성(AI TTS)이 투입된다. 공사는 AI 음성 합성의 장점으로 성우 건강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 시스템, 신규 문안이나 역명 병기 시 변환이 빠르다는 점, 실제 사람 음성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억양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실제 성우 녹음에는 약 2500만 원이 들고 방송까지 2∼3주가 걸리지만 AI 음성 합성을 활용하면 비용은 500만~1250만 원이 들고, 소요 시간은 하루 이내다.

현재 한국철도공사와 경전철인 신분당선, 신림선, 김포골드라인 등에는 이미 AI 음성 합성이 도입돼있다.

공사는 앞으로 6호선 또는 한국철도공사와 공동으로 운행하고 있는 3·4호선에 AI 음성 합성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성우 음성이 학습된 인공지능 음성 합성 안내 방송으로 이질감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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