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건강도시상 ‘고령친화도시 우수도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시가 추진해 온 지역 기반 노인 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 ‘서울 건강장수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WHO의 지역기구인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FHC)이 주관하는 건강도시상은 2년에 한번 개최되는 세계총회에서 분야별 건강도시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도시의 우수정책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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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번 건강도시상 수상과 관련해 26일 오후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개별 세션 6에서 ‘서울 건강장수센터 중심의 서울 건강노화 비전’을 소개한다. 세션 6은 ‘건강한 노화를 지향하는 고령친화 건강도시’를 주제로 각 도시전문가가 참여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시가 발표할 건강장수센터는 보건지소를 재편해 지역 내 의료기관 및 복지관과 협력,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포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순 의료적 접근을 넘어 사회적, 정서적, 심리적 지원을 포함한 전인적 방식으로 노인 건강문제를 지역사회 내에서 주민과 같이 해결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급격한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건강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종합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건강장수센터’에선 노인들이 살고있는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대상을 △건강유지군 △정기관리군 △집중관리군 등 3단계로 구분, 질병예방부터 재가요양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2개구(은평구, 금천구) 7개 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0개 센터를 목표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의료진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통합건강관리사업’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에선 만성질환 관리, 낙상 예방, 영양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요시 의료기관과 연계해 더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한다. 시는 건강장수센터 모델이 단순히 노인 건강문제 해결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포괄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장수센터는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어르신 건강 증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시가 더욱 발전된 고령친화 도시 모델을 구축해 세계적인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