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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충돌 자제나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찾기 힘들고 오히려 선동적이고 무모하며 미친 이야기들(inflammatory, reckless and crazy talks)로 가득 찼다”고 보도했다.
GT는 “중국은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하는 반면 미국은 이스라엘의 응원단이 되기 위해 항공모함을 전단을 파견하고 기괴한 수사를 퍼트리며 분쟁을 이용하고 있다”며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것이나 여론 조작은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사태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나타내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등 ‘미국 정치 엘리트’에 대해선 긴장을 고조시켜 모든 문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정치에서 친(親)이스라엘은 원래 옳은 방향인데 과장된 목소리를 동원해 분쟁을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행태가 잘못됐다는 논리다.
이중에서도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으며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가 유엔 근무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평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갈등을 조장하고 폭력을 지지하는 데에만 열정을 쏟았다고 GT는 비판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송종핑은 GT에 “헤일리 같은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과 세계 모두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GT는 “워싱턴에 이런 정치인들이 득세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낙담스럽다”며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고 미국을 세계 평화의 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