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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20일에 따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기자회견 등 방식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앞서 남대문서는 박 대표에 “집시법 위반 혐의를 위한 조사를 위해 17일 출석해달라, 불출석할 경우 언제 조사에 출석할 수 있을지 이달 20일까지 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박 대표가 오는 20일까지 경찰에 출석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 측은 “박 대표가 불출석을 고수한다면 이후 어떻게 할진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서 “일단은 기다려볼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서울 지하철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된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8월부터 전장연 시위 관련 사건을 모두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박 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는 전장연 활동가 중 24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2명은 불송치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서울시내 모든 경찰서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전까지 출석할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한국최고경영자포럼 행사장 앞에서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 제외 조항 폐지와 노동권 보장 촉구 등을 요구하는 피켓팅 시위를 진행했다. 전날에도 전장연을 포함한 장애인단체들이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 농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