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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현 수준에서 금리 추가 인상이 이득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FOMC 결과를 보고 얘기하자”라며 “결과가 내일 나오고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 강연의 중요 포인트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신 박사님(신현송 국장) 말씀처럼 기존 이론이 맞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급망에서 금융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환율이 절하하면 수출이 늘고, 절상하면 수출이 줄어든다는 공식은 무역구조가 바뀌면서 오히려 큰 흐름으로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신 국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강달러가 지속될 때 무역량이 줄고, 약달러 흐름일 때 교역량이 늘어나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국 통화가 절하되면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자국 통화가 달러화에 비해 강세 흐름일 때 오히려 수출이 잘 된다는 것이다. 신 국장은 “달러화가 약세일 때는 금융 여건이 팽창적이고, 무역 증가율이 높은 반면 달러화 강세일 때는 금융여건도 어려워지고 무역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글로벌 화폐 가치 움직임 등 넓게 봐야한다. 환율이 절하될 때 수출업체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두 영향이 모두 있다”며 “기계적으로 생각하지 말자는 접근이 신 박사님의 큰 공헌”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