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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사업부 직원들의 하루 보너스를 100위안(약 1만9000원)에서 400위안(약 7만7000원)으로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지매체인 허난일보가 폭스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에서는 인상된 보너스가 적용되는 기간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다.
폭스콘의 모회사인 훙하이정밀공업은 또 지난달 19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해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준수하는 모든 직원에게 하루 50위안(약 9700원)의 상여금도 지급하고 있다고 허난일보는 전했다.
폭스콘은 또 25일 이상 근무하면 월 최대 5000위안(약 96만8000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루 400위안씩 지급되는 보너스와 합하면 11월 한 달 동안 총 1만5000위안(약 290만5000원) 이상의 급여를 받게 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폭스콘 노동자는 보통 한달에 3000~4000위안(약 58만1000~77만5000원)을 번다고 통신은 덧붙엿다.
이는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피해 공장에서 이탈하는 근로자들을 잡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최근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폐쇄 관리에 들어갔다. 직원들은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며, 음식물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장을 ‘탈출’하는 직원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회사측도 뒤늦게 귀향을 돕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력 이탈로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이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70%를 생산하며, 이 중 정저우 공장이 최대 규모다. 로이터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아이폰 출하량이 최대 3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저우 공장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근로자 이탈로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10%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의 아이폰 생산량 일부를 중국 내 다른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