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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시진핑 친서교환 집권 후 7차례…한반도 정세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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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1.03.23 12:37:32

23일 북한 매체 북중 관계 강화 보도
북중 동향 및 한반도 정세 판단 주요인
"시점과 내용 등 종합적 평가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23일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친서 교환과 관련해 “북중 관계 향방과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요인이기에 제반 동향들을 관심 있게 보고 있고,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친서 교환이 앞으로 북중관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친서 그 자체만을 두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2012년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시 주석과 친서 혹은 구두 친서를 주고받은 것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7차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0일 평양에서 북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그는 “(북한과 중국) 양측은 당대당 교류를 하는데 지난 2016년 열린 제7차 당대회나 지난 1월 열린 제8차 당대회처럼 규모가 있는 당 행사를 할 경우 고위대표단 교환 등을 통해 당대회 주요 결정사항을 알려주고 협의해왔다. 당대당 교류의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며 친서 교환의 성격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또한 “지난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에 대한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며 “나름대로 주요한 계기라고 판단되는 때에 (양측이) 친서를 교환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방향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서 교환 시점과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앞으로 북중관계 동향을 판단하는 데 어떤 고려 요소가 될 수 있을지 향후 종합적으로 평가해보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구두친서를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 8차대회를 언급하면서 국방력 강화, 북미 관계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통보하고 “적대 세력들의 전방위적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해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화답으로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 줄 용의가 있다”며 대북 경제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북중 지도자들의 구두 친서 교환은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가 아시아 순방을 끝내자마자 나와 주목된다.

앞서 미국은 15∼18일 한국과 일본을 돌며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열고 북한과 중국을 위협으로 규정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뒤이어 18∼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는 양국이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공동성명조차 내지 못한 채 회담을 종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중 최고지도자의 전격적인 친서 교환은 양국이 어깨를 걸고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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