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온라인 종교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의 중소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영상 촬영과 송출에 대한 기술적 방법을 안내하고, 이에 필요한 데이터와 통신환경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두 기관은 ‘카카오 TV’, ‘네이버 밴드 라이브’ 등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매뉴얼)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또 전용 콜센터를 운영해 기술지원과 관련해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종교단체를 직접 방문해 지원한다.
온라인 종교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종교단체별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5월 말까지 2개월간 영상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LTE, 와이파이(Wi-Fi)를 통해 영상을 전송하되, 5G 실내망(인빌딩) 구축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건물주와 협의된 곳을 중심으로 구축·지원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홈페이지에서 안내서를 내려 받으면 지원 내용 등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한편 통신망을 활용한 온라인 종교활동과 별개로 ‘승차 종교활동’을 위한 부처 간 협력도 이어진다. ‘승차 종교활동’은 주차장 등 한정된 공간 내에서 종교활동 실황을 소출력의 무선국을 활용해 송출하고, 교인들은 자동차 내에서 이를 청취하며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소출력 무선국은 그간 박람회, 국제 영화제 등에서 현장 안내를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한 적 있지만, 승차 종교활동에 허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국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종교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한시적으로 허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