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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간 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하는 시기가 된다 하더라도 인적 교류는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와 이에 대응한 우리 국민의 일본 불매운동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정상이 이런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한·중·일) 우리는 무역장벽을 낮추고 스스로를 혁신하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해왔다”며 “자유무역은 기업이 서로를 신뢰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하는 협력을 제안했다.
일본은 부인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보호무역주의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앞에 두고 자유무역 수호를 제안한 것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비판한 것으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 “자유롭고 공정한 룰에 입각한 21세기형 경제 질서를 세계로 확산해나가겠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일·중·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우리 3국에서 공조를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아베 총리는 한국의 대일 불매운동을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아베 총리는 비즈니스 서밋에서 “인적 교류는 상호이해의 기반이며 3국 협력의 기반이기도 하다”며 “정부 간 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하는 시기가 된다 하더라도 인적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일본 불매운동을 적극 지속해나가면서 한국에서 일본 제품 판매가 급감하고,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한국 내 일본 제품 일부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한국인들이 많이 찾았던 일본 유명 관광지역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아베 총리의 자국 내 입장도 난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