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독립유공자·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80가구 공급

정병묵 기자I 2019.01.17 11:30:00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월 임대료 주변 시세 30%
독립·민주유공자의 경우 방문 인터뷰 통해 선발
관내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청년들에게 10% 공급

서대문구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조감도.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서대문구는 독립·민주유공자와 그 후손, 청년, 신혼부부를 위해 올 6월 이내 입주를 목표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인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주택은 10개동 80가구 규모의 신축 건물로 지상 5층에 대지면적 4021㎡, 건축연면적 5679㎡이며 △독립·민주유공자와 후손 2개동 16가구 △1인 청년 가구 5개동 40가구 △신혼부부 3개동 24가구로 구성한다.

독립·민주유공자와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은 전용면적 56㎡에 방 3개로 구성돼 있으며, 청년을 위한 주택은 전용면적 33∼63㎡ 규모로 방 개수에 따라 1∼3명이 입주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건물을 매입했으며 서대문구가 입주자 모집과 선정, 향후 관리, 공동체 유지 업무를 맡는다.

첫 임대 기간은 2년이며 입주 자격을 유지하면 2년마다 갱신할 수 있다. 독립·민주유공자와 후손은 20년, 청년은 만 39세, 신혼부부는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정도로 책정된다.

서대문구는 입주를 희망하는 독립유공자 및 4·19, 5·18 등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그 후손의 경우, 가정방문 인터뷰와 생활실태 조사로 경제 상태와 주거환경을 확인하고 도움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독립·민주유공자를 위한 서대문구의 임대주택 공급은 2017년 8월 나라사랑채(14가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이 위치한 역사성을 잇고 독립·민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이 같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1인 청년 가구는 ‘원룸형 구조’와 방은 개인별로, 화장실·욕실·거실·주방은 2∼3인이 함께 사용하는 ‘셰어하우스 구조’로 함께 구성돼 있어 40세대에 입주 인원은 92명이다. 구는 입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해 주택을 유지 관리하며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구세군서울후생원과 송죽원 등 서대문구 내 아동복지시설에서 성년이 돼 퇴소한 이들에게, 청년주택 물량의 10% 범위 내에서 우선 입주자격을 부여한다.

신혼부부 세대는 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기준과 동일하게 혼인 7년 이내 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가 신청할 수 있다.

건물 완공은 3월이며 2월 입주자 모집공고, 4∼5월 최종 입주자 선정과 임대차계약을 거쳐 올해 6월 이내에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모집공고일에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세대 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 이하, 재산은 총 자산액 1억7800만원 이하, 차량가액은 2545만원 이하(장애인용 자동차 제외)여야 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와일가와 청년누리, 그리고 이번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에 이은 16세대 규모의 4번째 청년주택도 올 하반기 중에 홍은동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취약계층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서대문구형 공동체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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