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춘추관에서 가진 ‘대북특사’ 관련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오전 7시40분에 성남 비행장을 떠나서 오전 9시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평양 특사단으로부터 “잘 도착했다라”는 연락이 온 시간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서 회담 준비하는 중에 저희한테 연락이 온 것“이라면서 “특사단은 오전 10시쯤에 회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특사단 대표 5명 외에 6명의 실무 수행원이 함께 갔다”며 “수행원은 관계부처에서 나오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특사단은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다”며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관심사는 대북특사단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면담 여부다. 정 실장이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고려하며 김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특사단은 이날 오전 북측 실무자와의 회담을 거쳐 오후에는 김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아직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저희가 평양에 도착한 이후에 세부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북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묵 무산 이후 난항을 겪고 있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앞서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여러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 등 3개항이다. 평야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9월 셋째주(17∼21일) 2박3일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후 늦은 시간까지 평양에 체류하며 북측 지도자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정의용 실장은 귀환 이후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한 뒤 언론 브리핑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