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강석호 외통위원장,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에 “대북제재 중요”

김미영 기자I 2018.07.31 11:16:21

30일 오후 슬루츠키 위원장 예방 받아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 러시아 의회 관심 가져달라”

강석호 외통위원장과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사진=외통위원장실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남북 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유엔 안보리 등에 요청한 대북 제재 예외 승인 요청한 데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결실을 맺을 때까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견실하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30일 오후 국회 본청 위원장실에서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일부 이행, 미국과의 대화를 지속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비핵화 협의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러관계를 두고는 “지난 1년간 양국정상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양국관계 발전의 기반을 다져온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보다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러 정상의 ‘9개 다리 행동계획’ 마련 합의엔 “9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한·러 경제 협력의 깊이와 폭을 넓혀 양국관계의 획기적 증진을 이루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앞서 한·러 정상은 지난 6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가스 △철도 △전력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항만 △북극항로 개척 등 9개 분야별 구체 투자 프로젝트 수립 및 이행 관리를 위한 “9개 다리 행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한반도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는 한반도 및 동북아와 유라시아의 평화·번영을 위한 필연적인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러시아 의회 측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슬루츠키 외교위원장은 “2016년부터 양국 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있는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를 통해 의회간 협력이 한 차원 더 격상됐다”며 “양국 의회간 의장급 정례 교류를 위한 ‘의회간 고위급 위원회’ 구성이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원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