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에 따르면 최근 수년 간 증가세를 보이던 대중 무역수지가 2013년 628억 달러에서 2014년 552억 달러로 약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에서 9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3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404억 달러에 비해 약 13%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 비율은 2013년 27.4%에서 2014년 23.4%로 감소했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약 20.9%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같은기간 대중국 10대 수출 품목의 수출증가율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응용기기와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마이너스 65.8%와 마이너스 35.7%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센서,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교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했으며, 2013년부터 수출 감소세에 있던 평판디스플레이·센서의 경우 35.1% 증가했다.
중국으로부터의 10대 수입 품목의 수입 증가율은 1.6%로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센서 품목의 수입은 각각 45.4%, 2.8% 늘어 해당 품목의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 증가율 감소가 큰 품목은 철강판으로 마이너스 2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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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 향상과 소비패턴의 고급화·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핵심부품과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및 최종재 수출에 역점을 두고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3차 산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의료, 문화 등 서비스업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신 한경연 연구위원은 “중국이 신창타이 정책의 추진을 통해 부품·소재와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수출경합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국회에서 비준을 남겨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적극 활용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생산체계와 네트워크를 고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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