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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올 4분기엔 꺾인다"..주산硏

이태호 기자I 2011.02.16 15:09:11

순환주기상 확장기 진입 11개월후 수축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수도권 전셋값 급등세가 올 4분기 이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이 16일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날 `전세가격 변화 전망과 대책` 자료를 통해 "전세가격의 순환변동 패턴을 감안할 때 서울과 수도권은 올 4분기에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고, 전국은 2012년 2분기에 하락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이 IMF 외환위기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세가격은 확장국면 진입 후 통상 7분기가 지나면 정점에 도달하고 이후 수축하기 시작한다. 11~13개월이 지나면 본격적인 수축기로 접어드는데, 서울과 수도권(11분기)이 앞장서고 전국이 뒤따라오는 형태다.(아래 표)

따라서 최근 전세가격 순환변동 주기상 바닥도달 시점인 2009년 1분기 이후 11분기가 지난 올 4분기에는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격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고, 전국 전세가격도 뒤따라 내릴 것이란 논리다.

다만, 연구원은 최근 금융위기 이후의 전세가격 변동이 외환위기 이후의 변동과는 다소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 이후 전세가격 순환변동은 확장기 진입 4분기 후 정점에 다다랐으나 최근 전세가격 변동은 4분기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결국 정부의 매매수요 촉진대책이 없다면 전세가격 상승세가 더 오래 지속될 우려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가격 안정을 가속화 하려면 최근 논의가 대두되고 있는 DTI 규제완화 연장뿐 아니라 최초주택구입 가구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등을 통해 매매수요를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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