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종윤기자] HD 방송 송출 중단을 놓고 스카이라이프(사장 이몽룡)와 지역 MBC들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HD로 송출하는 40개 프로그램 사업자(PP)가 송출중단을 지지하고 나섰다.
스카이라이프에 HD채널을 제공하고 있는 PP들은 2일 성명을 내고 "지역 MBC들의 HD 채널 재송신 문제는 40개 PP사업자들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HD방송 송출 중단은 적절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들 PP들은 "MBC라는 하나의 채널을 송신하기 위해 무려 40개의 채널을 사용하는 것은 전파 낭비일 뿐 아니라 채널의 다양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시청자의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전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지역 MBC가 HD채널 수 조정에 대한 대가로 100억원을 요구 한 것은
공영방송으로써 시대의 흐름도 인지하지 못하는 자사 이기주의나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영화채널인 `미드나잇` 등을 제공하고 있는 KM홀딩스의 강석재 팀장은 "HD 방송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지역 MBC의 요구는 자칫 HD시장의 성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판단해 40개 PP들이 뜻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MBC본사를 제외한 지역MBC에 대해 지난 그동안 SD와 HD로 송출하던 것을 지난달 1일부터 HD방송을 중단하고 SD로만 송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