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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항공 또한 1분기 가용 좌석 마일당 매출(RASM)을 기존 7%에서 4%로 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거시 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예약 부진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델타항공이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것에 이은 것이다. 델타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두 달 전에 내놨던 전망치(7~9%)보다 내려온 것이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도 앞서 제시한 0.7~1달러 보다 낮은 0.3~0.5달러 정도로 내다봤다. 델타항공은 “경제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기업 및 소비자 신뢰도 하락 영향으로 미국 국내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사람들이 소비에 신중해지면서 여행을 미루고 있다”면서 “무역 및 관세 문제든, 거시경제 정책 변화든, 우리 모두가 목격하는 시장의 불안정성이든 무엇이 일어날지를 지켜보면서 관망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국내 수요 감소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 이후 시작된 연방 정부 구조조정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방 정부 공무원 해고, 출장 감소 등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정부 축소 정책이 항공사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커비 CEO는 “공무원 출장 등 정부 관련 매출이 회사 전체 사업의 약 2%를 차지한다”면서 “(전체 사업의) 2~3%를 차지하는 컨설턴트와 계약직 근로자 등 다른 직종의 수요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캐나다 간 운항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시킨 관세 전쟁으로 미국과 캐나다 양국 관계는 일촉즉발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항공(-8.32%), 델타항공(-7.25%) 유나이티드항공(-2.0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8.34% 상승 마감했는데, 새로운 수익 창출의 읠환으로 위탁 수하물에 대한 요금 부과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우스웨스트는 그동안 무료 수하물 정책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