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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경기 부진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완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1.3%)보다 높은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3.0%)은 반도체가 23.7%로 전월(8.4%)보다 대폭 증가했다. 또 지난해 철강 생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1차 금속이 전월(-1.8%)에서 12.5%로 반등하며 부진이 완화됐다. KDI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2%로 전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재고·출하 비율도 전월(124.3%)보다 10.4%포인트 하락한 113.9%로 제조업이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출도 대(對) 미국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10월 수출은 5.1%로 대부분 품목에서 부진이 완화됐다. 자동차는 19.8%로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는 -3.1%지만 전월(-13.6%)보다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3%로 전월(8.5%)보다 크게 늘었고, 중국은 -9.5%로 여전히 부진하지만 감소폭이 전월(-17.6%)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업은 여행수요 회복세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고금리 기조·소비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상품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9월 서비스업생산(0.4%)는 숙박·음식점업(2.4%), 운수 및 창고업(2.2%) 등 여행과 밀접한 부분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 그간 부진했던 면세점 판매가 8월(2.4%)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9월에도 4.8%로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1.9%로 전월(-4.9%)보단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KDI는 “이는 주로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전월대비로는 0.2%의 낮을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설비투자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9월 설비투자는 -5.7%로 전월(-14.6%)에 이어 부진한 모습니다. KDI는 “반도체 생산 부진 완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반도체 신규투자 수요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투자와 관련된 특수산업용기계 투자는 -11.9%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