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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전점검을 다녀온 글쓴이 A씨는 “입주를 앞두고 이게 맞나 싶어서 글을 올린다”며 “담당 공무원이 관리·감독을 안 하고, 공사 관계자 말만 믿고 입주민을 양아치 취급하는데 민원을 제기해도 아무도 귀 귀울여 주지 않아 억울하다”고 분노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천장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고, 신발장은 245㎜사이즈 신발이 다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모습이다.
창틀은 깨지고 갈라져 있고 휘어진 곳이 빈번했다. 창틀과 시멘트 사이 마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리콘은 떨어져 있었으며, 창문이 아예 창틀에서 빠져 있어 창문을 열다가 밖으로 추락할 뻔한 또 다른 입주민의 사연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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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전점검에서 이 상태인데 이게 정상이냐”면서 “사용승인을 받고 입주민 중 누구 하나 죽어야 하자 보수를 진행해주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하자를 다수 발견하고 안전이 우려된다며 사천시청에 사용승인을 반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5일 사천시청 앞에서 사용승인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문제의 아파트는 최근 철근 누락이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20곳 중 한 곳이 감리를 맡았던 곳으로 드러나 LH 전관 지적이 나온 가운데 LH 측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LH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2017년 사업 착수 후 2018년 부도 처리됐다가 2021년 A 건설사가 시공권을 넘겨받아 사업을 재개한 아파트로 LH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입찰 심사 등의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감리를 맡았던 업체들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