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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원 출석길 소동…‘계란’ 투척에 몸싸움까지

박정수 기자I 2023.03.31 12:33:03

이재명·유동규 법정 첫 대면…계란 투척 소동
李 향해 계란 던진 80대 男 현행범 체포
취재진 질문에 李 묵묵부답…유동규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출석에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제지에도 몸싸움이 일었고 일부 시민은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강규태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속행공판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대표는 같은 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를 받는다.

특히 한때 측근이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와 법정에서 첫 대면을 한다. 이 대표는 1차와 2차 공판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고,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호주 출장 중 골프 라운딩 당시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보좌하기 위해 2인 카트를 직접 몰면서 (보좌)했다”며 “법정에서 아는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이 대표는 ‘유동규씨와 법정 첫 대면에 대한 입장’과 ‘호주 출장에서 김문기 전 처장과 요트에 함께 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유 전 본부장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같은 질문을 받고 “특별히 할 말은 없고, (이 대표가) 거짓말 좀 안 했으면”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 “저번에도 말했듯 사실들이 하나하나 밝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법원 입구로 향하는 순간 80대 남성이 가방에서 날계란 두 개를 꺼내 던졌다. 거리가 멀어 이 대표가 계란을 맞지는 않았다. 이후 시민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80대 남성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법원 직원 등의 제지를 받은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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