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정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부문 지속가능경영국 상무는 독일 뮌헨에서 15~18일간 열린 세미콘 유로파(SEMICON Europa)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가입 선언에 이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반도체 기후 컨소시엄에도 창립 멤버로 참여하는 등 탈탄소화를 위한 기술혁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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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상무는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지속가능성은 이제 기업 경영의 핵심 전략”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는 모든 사업 방향성에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환경과 노동·인권, 사회공헌, 공급망 등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성 실현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COP27)에도 참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 약 190여 개국의 대표가 참석한 COP27에선 기후변화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삼성전자도 총회에 참석해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업계 내 환경경영 확산을 위해 힘쓰겠다”며 “상생협력 강화, 투명성 제고, 더 큰 목표를 토대로 지속가능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신 환경경영전략’ 선언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이를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다. 공정가스 처리 효율을 높이는 신촉매 개발 등 친환경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용수, 폐기물, 오염물질 분야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환경목표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용수 재활용 기술을 통해 2030년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취수량을 2021년 수준으로 낮추고, 2030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99.9% 달성하겠다고도 했다. 오염물질 처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배출되는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자연상태 수준으로 저감하겠다고도 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000660), 동진쎄미켐(005290) 등 글로벌 기업 60여 곳과 SEMI가 설립한 반도체 기후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구성원은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기술 혁신 등에 협력하고, 매년 진행 상황과 배출량을 보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