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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진행한 라디오에서 “선거법은 선거의 룰을 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1야당인 한국당과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있었다”며 “하지만 공식적으로 저희한테 제의 된 건 270석 지역구 이 외에는 없기에 (협상할 의지가)현재로선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의 13일 상정 여부에 대해 “우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상황이 유보적”이라고 확답은 하지 않았다. 그는 “본회의에 올린다고 하더라도 아마도 한국당에서 필리버스터가 들어올 것이고 그 과정에서도 의논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을 할 것”이라 말했다.
민주당의 선거법 개정 강행에 한국당은 14일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어 반대 여론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금은 농성할 때가 아니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한국당에 조언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당에서 장외집회를 여러번 했으나 결과적으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나를 밟고 가라’면서 끝까지 협상하지 않는 것을 전략으로 선택할 수 있으나 그것은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예산안을 협상할 때도 민주당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협상을 하려고 했으나 한국당은 응하지 않았다”며 “마치 본인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피해자인 것처럼 하는데 국민은 다 보고, 다 알고 계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