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의·경고·위험’ 4단계 대응요령까지…폭염예보 업그레이드

박일경 기자I 2019.05.29 11:31:56

다음달 1일 폭염특보 개선한 ‘폭염영향예보’ 첫선
‘초록·노랑·주황·빨강’ 신호등 직관표현…특보와 연계
호우·폭염·산사태·산불 4개 부문 ‘재해영향모델’ 개발中
작년 5월부터 多부처 R&D협의체 구성…2021년 구축 목표

폭염특보와 연계된 2019년 폭염 영향예보 정보문. (자료=기상청)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기상청이 다음달 1일부터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를 시행한다. 예년보다 두 달이나 일찍 시작된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예보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갈수록 증가하는 폭염 피해로부터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기상청은 29일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는 지난해 진행한 ‘폭염영향정보 시범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새롭게 시행된다”고 밝혔다. 폭염 영향예보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폭염특보와 연계한 기상정보로 제공된다.

이번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는 한눈에 폭염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폭염 위험수준을 △초록(관심) △노랑(주의) △주황(경고) △빨강(위험) 4단계의 신호등 색깔로 표현하고 대응요령을 그림과 함께 전달한다. 또한 과거 폭염 피해사례와 지역 환경을 고려해 보건, 축산업, 수산양식, 농업, 산업, 교통, 전력 등 7개 분야별 사회·경제적 영향을 차별화한 ‘폭염 영향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

2019년 폭염 영향예보 특징. (자료=기상청)


기상청·행정안전부·산림청·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범(汎)정부 차원에서 작년 5월부터 다부처 연구개발사업 협의체 구성·운영에 들어간 후 협업을 통해 현재 정부는 호우·폭염·산사태·산불 등 4개 부문에 대해 객관적인 영향 분석이 가능한 ‘재해영향모델’ 개발을 오는 2021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박영연 기상청 영향예보추진팀장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 단일기준 모든 분야에 위험수준의 영향정보를 제공한다”며 “2021년부터는 취약성·노출을 감안한 지역마다 부분별로 차등화한 영향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영향예보 실시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지난해 4월 조직을 개편하고 ‘영향예보 태스크포스(TF)팀’에서 예보국 내 ‘영향예보추진팀’을 신설했다.

2019년 폭염 영향예보 특징. (자료=기상청)


특히 폭염 영향이 예상될 때 당일 발표했던 지역별 폭염 영향정보를 하루 전날 오전 11시30분에 ‘폭염 위험수준을 4단계(관심-주의-경고-위험)’로 표시·제공한다. 기존 폭염주의보 발표 이전(관심)에도 생길 수 있는 위험뿐만 아니라 폭염경보가 지속돼 매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경우(위험)에도 폭염 대응요령과 영향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군 단위까지 분야별로 차별화된 폭염 위험수준과 영향정보를 제공해 지역에 따라 폭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폭염 영향예보는 위험수준에 따라 ‘기상정보문’과 ‘문자서비스’로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방재담당자가 받을 수 있으며 기상청 모바일 웹과 날씨누리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도 제공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이번에 정규 서비스하는 폭염 영향예보로 국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지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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