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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 생존률 '17%'.."남달라야 살아남는다"

정태선 기자I 2017.08.01 11:04:30
사진제공: 왼쪽부터 ‘까페 띠아모’, 오른쪽 위 ‘클램’, 오른쪽 아래 ‘청년다방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프랜차이즈 창업 생존률이 바닥을 못 벗어나고 있다. 업종 전체로 보면 매일 62곳이 문을 열었고, 36곳이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폐업률을 줄이며 수익성은 지속할 수 있는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현미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지난 10년간 799만개의 자영업자가 폐업해 자영업자의 창업 생존율이 고작 17%뿐이었다. 지난 10년 간 가장 많이 문을 닫은 것은 한식 프랜차이즈였고 그 뒤를 이은 것은 치킨집, 술집, 분식, 커피 프랜차이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차별화된 무기를 가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져 있는 이때, 남다른 아이템으로 꾸준히 사랑 받는 프랜차이즈가 주목 받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카페 띠아모’는 천연 재료로 만든 젤라또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포화를 넘어 적체 수준인 대한민국 카페 시장에서 ‘카페 띠아모’는 과감히 젤라또에 승부를 걸며 남다른 무기를 장착했다. 이탈리아 방식 그대로 천연 재료를 사용해 제조하는 ‘카페 띠아모’의 젤라또는 젤라또 그대로 판매되거나 젤라또 쉐이크나, 아포가토 젤라또 쉐이크 등으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부산 서면에서 오픈 한 이래로 입소문을 타며 프랜차이즈 펍으로 변신한 스페니쉬 EDM 펍 ‘클램’은 콘셉트로 차별화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스페인 문화를 들여와 자유로운 EDM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미슐랭 출신 셰프들의 손을 거쳐 유럽 현지의 문화와 맛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 서면뿐만 아니라 해운대, 강원도 원주, 안양 범계, 서울 역삼 등 전국에 매장을 오픈 했으며 B급 상권에 입점함에도 불구하고 ‘찾아가는 맛집’으로 통한다.

프리미엄 분식카페 ‘청년다방’은 떡볶이와 커피 그리고 맥주의 이색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프랜차이즈다. 30cm가 넘는 떡볶이 떡에 차돌박이, 통오징어튀김 등 알찬 토핑을 곁들인 떡볶이와 16oz사이즈의 커피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크림생맥주부터 과일맥주까지 함께 판매해 어떤 시간에 방문해도 먹거리가 존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청년다방’은 친근감 넘치는 브랜드 네임과 카페형 인테리어로 프리미엄 분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상한 창업 아이템과 수익 구조로는 더 이상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거나 혹은 낯선 창업 아이템들이 롱런 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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