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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희석 서진오토모티브 대표 "해외매출 확대로 국내車 위기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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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I 2017.07.31 12:40:00

중국 로컬 매출비중 50%…"합작법인 통해 외형·실적성장 기대"
인도 타타그룹 상용차 공략…AS시장 진입 계획도
내수시장서는 자동변속기 전문화 집중…적용차종 확대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내 위치한 서진오토모티브 전경(사진=서진오토모티브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국·인도 합작법인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내수시장에서는 자동변속기 품목 확대에 집중하겠다.”

이희석 서진오토모티브(122690) 대표는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자동차업황 부진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66년 설립된 서진오토모티브는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로 수동 및 자동변속기 부품과 마찰재를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은 지난해 별도기준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지난 2015년 중국 동풍자동차그룹 계열의 동풍실업 유한공사와 중국내 자동차 변속기 및 엔진부품의 제조와 판매를 위한 합자기업 설립 의향서를 체결했다. 또 중국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로컬기업인 북경기차와 길리기차·장성기차와 연간 90억원 규모의 5년동안 총 450억원에 달하는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북경기차와는 지난 5월 신제품 개발 및 공급을 통한 전략적합작 기본합의를 체결했다. 이 대표는 “북경기차와 전략적 제휴로 납품비중을 80%까지 늘릴 계획이며 개발우선권도 주기로 했다”며 “회사의 중국시장 전체 매출에서 현지 로컬업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로 하반기 장성기차에 캠샤프트, 길리기차에는 클러치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경기차 납품량까지 고려하면 올해 현대·기아차 물량 감소분을 상쇄하며 선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2018~2019년 중국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외형과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동풍실업과의 합자법인 설립이 지연되고 있는데 여러 요구사항과 여건을 조율하며 마지막 마무리단계에 있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와 거래를 트면서 현대·기아차에 국한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고 동풍과의 제휴를 통해 동풍그룹 전체 합자사의 수요를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인도 타타그룹의 자동차부품 제조 계열사 타코(TACO)와도 합자기업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타타그룹 상용차의 수동변속기 클러치 부품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며 타코를 통해 인도 AS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의 수동변속기 장착률은 95%에 달하며 상용차의 경우 과적, 도로불량 등으로 인해 클러치 부품 교체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4년 기준 인도 클러치 부품 AS시장 규모는 2500억원에 달했다. 이 대표는 “타코와의 협의와 검증 절차는 마무리 단계”라며 “클러치 부품 AS시장의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내수시장에서는 자동변속기를 통한 매출 다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2010년부터 현대차와 자동변속기를 공동 개발해온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해초 그랜져·K7에 들어가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점차 적용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대위아와 국내 최초로 후륜기반 전자식 AWD 시스템 ATC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4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기아차 스팅어에 해당 제품이 탑재됐으며 적용차종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9년까지 8단 자동변속기 전문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자동변속기사업이 안정화되면 향후 브라질·러시아·동유럽지역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낮은 수익성과 과중한 차입금 부담 지적에 대해서는 마진이 좋은 수출 물량을 점차 늘려가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창출되는 현금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서진오토모티브의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은 286%에 달했으며 이자보상배율은 1.3배에 불과했다. 전체 차입금 2389억원 중 1년 이내에 갚아야할 단기차입금 비중은 61.8%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자동변속기사업의 초기 개발비용으로 인해 차입금 확대는 필연적인 부분이었으나 2년여에 걸쳐 진행된 추가 투자가 3분기에 완료된다”며 “당장 재무구조가 수치상으로 개선될 수는 없으나 자동변속기 관련 신제품이 본격 양산되면서 그간 투자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진오토모티브 자동변속기 라인(사진=서진오토모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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