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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최연소 대통령 당선 마크롱은 누구? 25세 연상 교사와 결혼

차예지 기자I 2017.05.08 11:05:17
/로이터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은 1977년생이다. 올해 39살로 우리나라였다면 대선 출마 연령 마흔이 안돼 대선에 나가지도 못할 ‘젊은 피’다.

마크롱은 자유와 개방, 친유럽을 주장하며 폐쇄와 보호무역,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과 맞섰다. 또 그는 기존의 좌우로 구분된 프랑스 정치를 혁신하겠다고 선언하며 프랑스판 신중도와 제3지대를 표방한 신당을 창당했다.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출신으로 친기업 성향으로 유명했으며 중도좌파 사회당 정부 내에서 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우클릭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2015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리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지구 내 상점의 일요일과 심야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경제개혁법이 대표적이다.

마크롱의 주요 공약은 강한 유럽연합 건설, 법인세 인하, 공공부문 일자리 12만명 감축, 재정지출 축소 등이다.

그는 최고 명문 그랑제콜인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하고 투자은행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엘리트이며 그때문에 서민을 대변할 수 없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마크롱은 25세 연상 부인을 두고 있다. 아내 브리지트 트로뉴는 1953년생으로 그의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이었다. 마크롱은 아미앵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10대 시절 교사이던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학생과 교사로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고교에서 처음 만났다. 15세 소년 마크롱은 40세 프랑스어 교사였던 트로뉴와 연극 동아리에서 함께 희곡을 쓰며 사랑에 빠졌다. 트로뉴는 당시 3명의 자녀를 둔 유부녀였다.

두 사람의 관계에 놀란 마크롱의 부모는 아들을 파리로 보냈지만, 마크롱은 반드시 트로뉴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트로뉴는 이혼하고 두 사람은 2007년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가 없지만 트로뉴의 자녀들은 마크롱을 ‘대디’라고 부른다. 마크롱은 트로뉴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둔 세 자녀와 손주 7명이 모두 자신의 가족이라고 말한다.

마크롱의 전기 작가인 안느 풀다는 마크롱이 사귄 또래 여자친구는 단 한 명 뿐이었고, 그외 마크롱이 만난 여성은 트로뉴가 유일했다면서 오늘날에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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