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홍준표 "해군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군을 4군체제"

조진영 기자I 2017.04.13 11:11:09

13일 정강·정책 방송 연설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새 대통령은 일촉즉발의 북핵위기를 극복해야하고 혼란스러운 국내상황도 수습해야한다”며 “국가 미래를 위해 국민 여러분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저녁 방영되는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좌파정권 10년의 햇볕정책이 핵 공포를 초래했고 국가안위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며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드배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완료하고 해군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군을 4군체제로 개편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외에도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는 검찰개혁방안, 맞춤형 교육지원사업, 국회의 세종시 이전과 양원제 도입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 후보가 출연하는 방송연설은 이날 오후 11시 10분부터 10분간 FM라디오 97.3MHz와 11시 30분부터 10분간 KBS 1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다음은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홍준표입니다.

나라가 어렵습니다. 천하대란의 위기입니다. 이런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불과 26일 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19대 대통령을 뽑습니다. 인수위도 없이 당선 즉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일촉즉발의 북핵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혼란스러운 국내상황도 수습해야 합니다. 촉박한 선거일정이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국가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와 자유한국당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첫째,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미 항모 칼빈슨호가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선택가능한 모든 옵션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이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안위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정될 수도 있는 엄중한 현실입니다. 좌파정권 10년의 햇볕정책이 핵공포를 초래했고 국가 안위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이제,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겠습니다. 사드배치, 조속한 시일 내에 완료하겠습니다. 사드배치는 미국을 위한 조치도 아니고 중국을 위협하기 위한 조치도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차원의 조치입니다.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여 한반도 핵균형을 이루겠습니다. 재래식 무기로는 핵무장에 대응하는 군사력 비대칭을 시정할 수 없습니다.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억지할 수 있습니다.

방어적 국방정책을 공세적 국방정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하여 우리 군을 4군 체제로 재편하겠습니다. 북한의 특수전 전력을 능가하는 전투력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수세적 방어력이 아니라 압도적 공격력으로 전쟁을 억지하겠습니다.

둘째,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부패한 권력은 국민을 절망하게 합니다. 법과 원칙이 바로 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검찰, 개혁하겠습니다. 검찰이 독점한 영장청구권을 경찰에도 부여하겠습니다. 수사권도 조정하겠습니다. 검찰총장은 외부인사 영입을 원칙으로 하고 정치검사는 검찰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권력 눈치 보고 권력에 줄 서는 행태, 일소하겠습니다.

청와대도 혁신하겠습니다. 작은 청와대, 국민과 함께 하는 청와대를 만들겠습니다. 총리와 내각이 책임총리, 책임장관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고 청와대는 효율적인 국정 콘트롤타워로 만들겠습니다.국회의원 특권도 폐지하겠습니다.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이제는 내려놓아야 합니다.

셋째,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복지의 원칙은 더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하는 것입니다. 무상복지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하게 합니다. 남미가 무너지고 그리스가 망했습니다. 서민중심복지로 청년과 서민이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소득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무상보육, 소득수준별 차등지원으로 바꾸겠습니다.

어려운 서민에게는 지금보다 두 배의 보육수당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민자녀에 대한 교육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사교육비 격차가 9배나 나는 현실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학습 단계별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바우처 사업과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을 시행하겠습니다.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뜻을 모아 개헌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담을 수 있는 헌법을 만들겠습니다. 분권형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꾸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차단하겠습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지정하여 국회를 비롯해서 대통령 직속기관을 제외한 모든 정부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는 상하 양원제로 개편하고 의원정수도 상원 50명, 하원 150명으로 조정하겠습니다. 양원 상호간의 견제를 통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통일시대에도 대비하겠습니다. 지방행정체제도 개편하겠습니다. 지방을 5~60개의 광역시로 개편하여 현행 3단계 행정체제를 중앙과 지방이 바로 연결되는 2단계 구조로 만들겠습니다. 실질적이고 확고한 지방분권의 기초를 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과 서민은 돈이 없어 불행한 것이 아니라 꿈이 없어 불행한 것입니다. 청년과 서민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 돈도 빽도 통하지 않는 공정한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담벼락이 되겠습니다. 국민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주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19대 대통령 -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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