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작성한 해당 자료들은 전세계 원자력 연구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운영하는 ‘국제원자력정보시스템’(International Nuclear Information System)에 올린 것들이다. INIS에 올라온 보고서들은 연구자들이 내려받아 볼 수 있는 공개자료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INIS에 올라간 보고서들이 4000건 가량 된다”며 “구글에 노출된 자료들은 INIS에서 내려받은 보고서들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들 보고서에는 작성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이 보안조치 없이 그대로 담겨있어 인터넷상에서 연구원 총 52명의 신상정보가 드러난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조치가 강화되기 이전인 2012년 전에는 보고서에 연구자 개인정보가 포함됐다”며 “지난주부터 전수조사를 벌여 연구원이 발간한 모든 보고서에서 개인정보를 삭제처리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법에 따라 보고서에 개인정보가 기록되지 않는다. 그러나 원자력연이 2012년 이전 보고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원자력 전문가 50여명의 신상을 노출시킨 점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원자력연 측은 문제가 될 만한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했다며 지금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