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진짜 소셜커머스 보여주겠다”

이승현 기자I 2011.03.14 15:05:04

14일 6개 지역서 서비스 론칭…한국형 사업모델 개발
파트너 매니저 시스템 도입, 제휴사 홍보컨설팅 제공
100% 환불제, 전문 콜센터 운영으로 고객 관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글로벌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이 한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셜커머스의 세계 1위인 만큼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루폰코리아(www.groupon.kr)는 14일 낮 12시 쇼핑네트워크 위즈위드의 5만원권 50% 할인 상품권을 시작으로 전국 서비스에 들어갔다.

그루폰코리아는 서비스 시작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루폰 서비스의 특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 그루폰코리아가 14일 서비스 론칭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특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Matt Zafirovski 그루폰 인터네셔널 부사장,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이사, 하동구 부사장.
그루폰코리아는 론칭과 동시에 서울,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는 4월까지는 서울, 경기(안양, 과천, 안산, 수원, 일산/김포, 분당/성남, 의정부/포천, 인천/부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창원/마산, 거제/진주, 천안/아산 등 10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그루폰코리아는 소셜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의 원조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한 본사의 품질관리, 고객 서비스 시스템, 운영 시스템 등을 도입,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품질관리와 고객서비스 시스템은 미국의 검증된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100% 환불 정책이다. 그루폰코리아는 구입 후 7일 이내에는 100% 환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전문 콜센터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전체 인력의 15%를 차지하는 전문 인력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파트너 매니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역시 전체 인력의 15%를 차지하는 파트너 매니저들은 제휴업체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을 제공해 제휴 파트너들이 딜 체결 전과 동일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미국 그루폰과의 차이점은 사무실에서 영업을 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파트너 매니저들이 제휴업체를 직접 방문해 컨설팅을 진행하는 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 한국 소비자들이 정서와 눈높이에 맞게 상세페이지를 세분화하는 등 미국 본사와 달리 이미지를 강조했다.

▲ 그루폰코리아는 첫 상품으로 위즈위드의 5만원 상품권을 절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루폰코리아는 소셜커머스의 본질에 충실한 효율적인 마케팅을 지향한다는 글로벌 전략 아래 SNS를 강화해 고객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그루폰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플랫폼을 제공, 고객들이 지난 딜을 평가하거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상품 추천, 스토리를 만드는 딜 등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 활용, 딜을 홍보하고 고객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지역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는 “그루폰코리아는 가격적 메리트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 내로 국내 수위의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내의 기존 소셜커머스들과 차별성은 무엇인가.
- 그루폰은 이미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품질, 고객서비스,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것이 그루폰의 강점이다. 또한 그루폰은 대형 소셜커머스들과 달리 소셜커머스의 본질로 돌아가 SNS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
▲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이사.
특히 그루폰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파트너 매니저 시스템이다. 파트너 매니저들은 단순히 제휴업체를 영업하고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제휴사들이 최상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획부터 효과분석, 사후관리까지 컨설팅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의 역량이 곧 그루폰의 경쟁력이다.

▲ 국내 시장 진출 초기에 M&A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다. 향후 M&A 계획은 없나?
- 초기에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없다.

▲ 그루폰의 홍보 전략은 무엇인가.
- TV 광고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온라인 광고나 메타사이트 등 온라인과 SNS를 통한 광고·홍보에 주력할 것이다.

▲ SNS 활용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
- 고객을 모으는데 있어서는 SNS를 적용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기반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것도 이런 차원이다. 궁극적으로는 소셜의 특성을 살린 기획상품을 내놓으려고 하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 차원이 아닌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상품이다. 다시 말해 그루폰을 통해 모인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여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 모바일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나.
- 물론이다. 빠른 시간 안에 모바일 시스템을 준비해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그루폰의 모바일 정책은 모바일 구매시스템, 고객의 현장평가(서비스를 이용하고 바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위치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다.

▲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 상반기 중 월 거래액 100억원, 시장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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