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론스타 회장 사법처리 유보(상보)

백종훈 기자I 2008.01.23 19:30:51

檢 "잠정 수사중지 상태…추가 입국·소환 검토"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유보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4일부터 열흘간 계속된 검찰의 그레이켄 회장 소환 조사는 별다른 소득없이 잠정 중단된 셈이 됐다.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대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판단은 일단 유보한다"며 "그에 대한 여러 수사 건은 당분간 수사중지 상태"라고 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외환은행 사건과 외환카드 사건에서 각각 기소 중지와 참고인 중지 조치를 받았었다.

중수부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은 자신에 대한 검찰의 의혹제기를 부인해왔다"며 "그가 외환은행 헐값매각과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은 포착됐지만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추후 그레이켄 회장을 입국시켜 추가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면서 "수사가 종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 그레이켄 회장을 재입국시켜 추가 소환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중수부 관계자는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계약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법원이 재판을 통해 판단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이 지난 9일 입국한 후 지난 14일부터 열흘간 그가 외환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에 관여했는지, 불법로비를 벌였는지, 외환은행 주가조작에 연루됐는지 등을 추궁해왔다.

론스타는 지난해 9월 HSBC와 외환은행(004940) 지분 51.02%를 63억1700만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으며, 늦어도 올해 4월말까지 지분매각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본계약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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