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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 같은 네팔 홍수 왜? 지진에 빙하 무너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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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8.27 08: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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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에 빙하 녹은 상태서 지진 충격 가능성
빙하·암석 1200m 아래 계곡으로 추락
히말라야 만년설 30년만에 3분의 1 줄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홍수는 지진으로 인한 빙하 붕괴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홍수로 최소 157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실종된 가운데 한국인도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단 몇 초 만에 초토화” 네팔 홍수 영상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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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네팔·중국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뒤 렌데강에서 빙하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국 소속 지질학자는 이번 돌발홍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네팔 쪽에서 발생한 빙하 및 암석 눈사태를 지목했다.

네팔 당국은 사고 발생 수분 전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빙하와 암석의 붕괴를 촉발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네팔 재난당국은 지진과 이번 재해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약해진 상태에서 지진이 발생해 빙하가 무너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발 약 5200m 지점에 있던 빙하 하단부가 떨어져 나와 120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면서 홍수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에 따르면 하류 지역에서는 불과 30분 만에 강 수위가 최대 9m 상승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플래닛랩스의 사고 전후 위성사진에는 녹음이 우거졌던 산비탈이 갈색 잔해와 퇴적물에 뒤덮인 모습이 담겼다.

인도 시킴대학교의 비크람 굽타 교수는 “빙하 말단부의 상당 부분이 붕괴하면서 이번 사태가 시작된 것은 확인됐다”며 “상당한 양의 암석과 퇴적물도 함께 쓸려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댄 슈거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지구과학 부교수는 위성사진상 사고 발생 전 24시간 동안 상당한 양의 눈이 녹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날 눈으로 덮여 있던 일부 빙하에서 다음 날 대부분 맨얼음이 드러났다”며 “기상자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기온이 상당히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2023년 네팔의 산악 지역이 지구온난화로 불과 30여 년 만에 빙하 얼음의 약 3분의 1을 잃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네팔 빙하의 녹는 속도는 그 이전 10년보다 65%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7분께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157명이 숨지고 관광객 등 외국인 391명을 포함해 484명이 실종됐다. 국적별로는 △인도 133명 △미국 47명 △호주 34명 △영국 33명 △캐나다 24명 등이 실종 상태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65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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